숭어

숭어
숭어

가숭어
가숭어

■ 명정구 [한국해양연구소]


●표준명 : 숭어
●學名 :
Mugil cephalus
●英名 : Common mullet, Gray mullet
●日名 : ボラ(보라)
●中國名 : 조어(鳥魚), 조두어(鳥頭魚), 치

※유사어종
●등줄숭어
●일명 : 세스지보라(セスヅボラ)
●특징 : 남해안 지방에서 간혹 숭어와 잡히는 것으로, 측면에 융기된 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숭어
●일명 : 메나다(メナグ, 아가메-アカメ)
●특징 : 동해에 많은 숭어에 비해 눈꺼풀이 발달하지 않고 서해에 많이 분포하며 입술이 붉고 숭어에 비해 꼬리지느러미가 얕게 갈라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회청색 숭어에 비해 누런 잉어빛깔을 띠는 것도 차이점이다.


숭어는 우리나라에서 예부터 (崇魚), 수어(水魚), 수어(秀魚-모양이 빼어났다는 뜻) 등으로 기록되어왔고, 지방마다 성장 단계에 따라 방언을 100개 이상(북한 포함)이나 가지고 있어 ‘출세어(出世魚)’라고도 한다. 숭어의 방언을 가장 많이 가진 지방은 한강 하류의 황산도(黃山島)로, 무려 11개의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어류박물지」참고).

① 모치 - 6cm 이하, ② 동어(冬魚) - 8cm이하, ③ 글거지 - 13cm 이하, ④ 애정이 - 18cm 이하, ⑤ 무근정어 - 21cm 이하, ⑥ 애사슬 - 25cm 이하, ⑦ 무근사슬 - 27cm 이하, ⑧ 패 - 30cm 이하, ⑨ 미렁이 - 34cm 이상, ⑩ 덜미 - 50cm 내외, ⑪나무래기 - 65cm 이상.

이 이외에 인천에선 6cm 이하를 살모치, 15cm까지를 모쟁이, 그 이상을 사시리, 성어는 숭어 또는 뚝다리로 부르고, 전라북도 만경강 입구에선 말어·마룩쟁이·모쟁이(1년생), 물얼목·묵을목·묵은모챙이(2년생), 모그래기(3년생), 그 이상을 숭어로 부른다. 경상도 지방에선 새끼를 모치, 성어를 숭어로 부르며, 그 중간을 숫치(경북 강구), 모대미(경남 충무)로 부르고 있다. 이처럼 한 종이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예부터 숭어는 인가노가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고, 사람이 살고 있는 강 하구나 포구, 연안 어디서나 쉽게 대할 수 있었던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징
숭어는 몸이 둥글고 긴 측편형이며 머리는 납작하다. 비늘이 단단한 편이며 옆줄(側線, lateral line)이 없다. 빛깔은 등쪽이 회청색, 배쪽이 은백색을 띠며 각 비늘 중앙에 검은색 점이 있어 몸에는 여러개(6~7개)의 세로줄로 나타난다. 등지느러미가 2개로 나누어져 있으며 앞의 것은 4개의 가시(棘), 뒤의 것은 1개의 가시와 8개의 줄기(軟·)를 가진다. 한편 숭어의 눈은 투명한 막으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 막은 정도로 자라면 완성된다. 또한 이 눈꺼풀은 계절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데, 늦여름부터 차츰 커지기 시작하여 겨울에는 거의 눈 전체를 덮게 되어 맹목(盲目)과 같이 된다. 윗턱이 아래턱보다 조금 길며, 턱에는 아주 작은 바늘 모양의 2열의 이빨이 있으며, 앞쪽 열에 비해 뒤쪽열 이빨은 작고 끝이 2개로 갈라져 있다.(285페이지 <그림1> 참조). 체측의 비늘수는 40~43장. 눈 주위가 붉은 빛을 띠지 않는데 이것은 근연종과 구별되는 특징 중의 하나이다. 몸 높이는 몸 길이의 4분의 1정도이며, 약 80cm정도까지 성장한다. 평균적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작다.

●분포 분류
숭어는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는 종으로 대서양·태평양의 온대·열대지방에 분포한다(아프리카 서해에서 모로코까지에는 없음). 우리나라에서는 전 연안에 분포하고 특히 강하구역에 많다. 숭어는 크게 농어군에 속하며, 분류학상으로는 농어목(目), 숭어아목(亞目), 숭어과(科)에 속한다. 이같은 숭어과의 어류는 전세계적으로 약 75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숭어·알숭어·등줄숭어·가숭어 등 4종이 기재되어 있다. (<표>1 참고). 이 가운데 알숭어는 분류학자에 따라 숭어에 포함시키기도 하여 앞으로 검토가 필요한 종이며, 낚시 대상어가 되고 있는 종은 대부분 숭어와 가숭어이다(칼라사진 참고).

●생태·성장
숭어는 성장단계에 따라 민물과 바닷물울 왔다 갔다 하는 종이지만 은어처럼 강의 상류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는 않고, 강 하구나 하류에 접하여 있는 기수 웅덩이에 들어가서 일시적인 생활을 한다. 또한 숭어는 일생을 통하여 2가지의 회유를 하는데, 하나는 성숙함에 따라 난류의 영향을 받는 외양으로 나가는 회유(offshore migration)이며, 하나는 산란 목적과는 별도로 일생 가운데 일정 기간을 담수 구역으로 들어가 식생활하기 위한 삼투조절회유(osmoregulatory migration)이고, 농어의 회유도 여기에 속한다.

숭어는 수컷의 경우 31cm, 암컷은 35cm 크기가 되면 성숙하게 되며, 늦가을에 깊은 바다로 옮겨가 가을·겨울에 걸쳐 산란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연안에는 봄이 되면 3~5cm 크기의 치어가 나타나 강 하구나 하구 부근의 기수호에서 여름을 보내며 성장하게 된다. 10월경 수온이 점차 하강하게 되면 담수의 영향을 받아 수역에서 나와 바다로 이동을 하는데, 이때는 약 20cm크기(1년생)로 성장해 있다. 이같은 숭어의 성장 속도는 산란시기나 성육장의 환경에 따라서 상당히 달라질 수가 있으나 대개 만 1년이 지나면 20cm, 2년 후에는 32cm, 3년 후에는 40cm, 4년 후에는 45cm, 5년 후에는 50cm로 성장하며, 그후 약 80cm까지 성장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4~5년이면 수를 다하는데, 간혹 8세까지 장수(?)하는 것들도 있다. 한편 봄철이 되어 외양으로부터 해안가로 이동해 온 치어는 가을까지 담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기수역에서 자라다가 가을이면 바다로 내려와 몇 년간 연안에서 자라게 된다. 따라서 일생을 통한 환경 변화는 어느 종보다 크다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그만큼환경 변화에 대한 저항성도 크다고 볼 수 있다. 서식 수온의 경우 2~32℃ 범위에서 생존 가능하며, 염분농도는 0% 의 순담수에까지 일시적으로는 생활이 가능하다. 어릴 때에는 강한 추광성(주광성)을 나타내며, 이 성질을 이용하여 야간에 불을 켜고 숭어 새끼들의 채집이 가능하다.

●식성
숭어는 성장함에 따라 식성이 바뀌게 되는데, 봄에 연안이나 강 하구로 몰려온 치어는 주로 바닥에 사는 소형 갑각류(요각류·단각류) 등을 먹지만, 이후에는 부착성 조류(규조류·남조류)나 바닥의 유기물질(detritus)을 주로 먹게 된다. 이러한 식성의 변화는 매우 빠르게 일어나며, 식성이 변화한 개체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숭어는 잡식성으로 물밑 바닥의 유기물질·뻘 등을 함께 먹으므로 독특한 주판알 모양의 위를 가지는데, 이 위는 닭의 위와 마찬가지로 그 쫄깃쫄깃한 맛으로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이러한 식성을 이용하여 일본에서는 잉어·뱀장어 등과 섞어 양식을 하기도 한다.

●습성
조용한 바닷가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숭어의 모습은 정말 멋지게 보인다. 숭어의 형태는 비행선수 날치와 흡사하며, 실제로 큰 가슴지느러미를 없앤 날치는 숭어와 그 모습이 흡사하다. 이러한 날치의 큰 가슴지느러미를 가지지 못한 한(?)이라도 풀려는 듯 숭어는 물 위로 계속 뛰어오르곤 하는데, 빠르게 유영하면서 한편으로 꼬리지느러미로 수면을 강하게 쳐 1.2~1.5m정도까지 점프를 하는 것이다. 그 각도는 약 45도로 튀어 오르며 그 자세 그대로 떨어지는데,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지만, 사실 숭어가 수면 위로 튀는 이유는 아직 제대로 밝혀진 바가 없다. 아무튼 인도의 어느 지방에서는 야간에 불을 밝히고 숭어가 노는 해역으로 조용히 들어가, 수면 위로 튀어 올랐다가 뱃전에 떨어지는 숭어를 하룻밤에 수백 마리씩 잡기도 한다. 한편 숭어와 같이 수산자원으로서도 중요하고, 그 분포나 형태가 숭어와 매우 유사해 일반인들은 물론, 우리 낚시인들이 구분울 잘 못하고 있는 ‘가숭어’가 있다.

●어란
조선왕조시대에 영산강 학루의 몽탄지방에서 만든 숭어 알젓은 숭어와 함께 진상품으로 유명하였다. 이 알젓은 숭어와 함게 진상품으로 유명하였다. 이 아젓을 ‘어란’이라고도 하며(일본:가라스미, カラスミ), 이빨 사이에 붙어 서서히 녹아 떨어지는 맛이 일품이다. 일본에서는 에도(江戶)시대부터 ‘성게알’ ‘해삼창자’와 함께 ‘천하3대진미’로 취급되어 왔으며, 이집트·쿠웨이트·멕시코·대만 등에서도 유명한 요리 중의 하나다. 이 숭어 알젓은 산란기의 난소를 꺼집어내서 소금에 하룻밤 절인 후, 다시 꺼집어내어 그늘에서 건조시킨 것으로, 3일 후면 숭어알젓 특유의 색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칼로 잘라 먹으면 천하일미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숭어알을 구하기가 어려워 삼치의 알로 대신 만들기도 한다. 숭어 살은 가을·겨울에 맛이 있으며, 회로 먹으면 좋으나 구우면 맛이 없다.

●낚시
한겨울부터 초봄에 걸쳐서 동해안 각 포구 방파제에서 행하여 지는 ‘훌치기’ 낚시가 유명하다. 이 시기는 눈 위의 지방질 눈꺼풀이 커져 맹목(盲目) 에 가까운 숭어들이 떼를 지어 연안을 돌아 다닌다. 훌치기 낚시는 이처럼 시력이 나빠진 채 떼를 지어 돌아다니는 숭어를 노려 갈고리바늘로 몸의 아무곳이나 훌쳐잡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숭어를 잡으면 비정상적인(?) 몸놀림으로 요동을 치므로 손맛은 있을지 모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낚시의 정도를 벗어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표적인 낚시터로는 속초·주문진·안인·삼척항 방파제 주변을 들 수 있는데, 이곳에서 잡히는 것들은 가숭어 아닌, 숭어들이 대부분이다. 한편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 남부와 부산 지방에선 ‘꽃낚시’로 숭어를 잡기도 한다. 꽃낚시란 붉은색·은색 등 반짝이는 테이프를 꽃잎처럼 잘라서 묶고 그 아래에 갈고리바늘을 단 것으로, 숭어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잡는 낚시이다. 이러한 훌치기와 꽃낚시 방법은 모두 숭어의 눈에 눈꺼풀이 생기고, 식성도 바닥의 유기물·뻘을 주로 먹기 때문에 생긴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 시기 즉, 20cm전후(모치)일 때에는 강 하구 부분에서 갯지렁이 미끼로 낚을 수도 있다. 또 서해안의 강화도·개야도·연도 등지에서는 초여름부터 가을에 걸쳐서 갯지렁이·새우 등을 미끼로 민낚싯대나 릴대로 찌낙시를 즐겨 하는데, 서해안에서 잡히는 것들은 동해안의 숭어들과 반대로 눈꺼풀이 거의 없는, 그래서 미끼를 이용한 낚시가 성행할 수 밖에 없는 가숭어들이 대부분이다.

낚시 춘추 자료 인용

 을진의 숭어

울진 지역 역시 많은 숭어들이 낚시의 대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강 하구나 방파제 외항으로 이루어 지는 훌치기 낚시를 들 수 있으며

방파제 내만 권에서도 많은 수의 숭어가 찌낚시로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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